예전 보다 요즘 젊은 세대가 연애하기 더 어려워진것 같아요. 모태솔로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니까요. 뭐 외모가 별로거나 능력이 안된다면 이해는 되는데... 일부 여성들은 예쁜데 모솔인 사람들이 있어요.
남자들은 내숭이고 거짓말이라고 의심하지만 진짜 그런 여자도 있답니다. 제가 만난적이 있거든요. 물론 사귄 것은 아니고 몇번 데이트후에 헤어지긴 했어요. 학원 조교였고 저는 수강생이었는데 주말에 먼저 카톡이 오더라구요. 그때 당시 저는 학원 독서실에서 공부 중이었고 그 사람은 쉬는 날이었죠. 갑자기 어디 공원이 가고싶다는 거에요. 뜬금없이..;
저는 솔직히 학원에서 공부에 열중하긴 했지만 외로웠거든요. 같이 다니는 동생들과 친구들도 있었지만, 걔네들끼리는 연애하고 살판났고 저는 공부해서 합격하는게 더 절실해서 제의지로 뿌리졌지만, 10개월의 수험생활동안 저도 힘들었는지 흔들리더군요.
그래서 친한 동생에게 물어보기 까지 했어요. 이거 나 나가봐야하나?라구요. 그러더니 그 동생이 '형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한번 만나보고 결정해도 되잖아요~ 하루 빠진다고 크게 지장은 없을것 같은데..' 라고 했죠.
결국 저는 그녀의 요구대로 ㅇㅇ공원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엄청멀었죠.. 저는 서울길도 잘 모르는데..더 웃긴것은 분당에 사는 그녀도 그 멀리까지 왔다는 거에요. 그렇게 썸? 데이트? 를 하고 홍대에서 파스타도 먹고(드럽게 비싸..) 좋게 헤어졌죠.
저는 사실 어장관리인가? 날 갖고 노는 건가? 하고 의문이 들었어요. 사실 굉장히 예쁘고 스타일도 좋아서 학원에서 남자수강생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잘생긴것도 없고.. 다만 제가 좀 오지랖을 떨긴 했어요. 어느날 그녀가 학원 카운터에서 수강생들 질답받아주고 있는데 속에 브라가 다보이더라구요. 저도 뭐 물어 볼꺼있어서 기다리고있었죠.(학원강사가 없으면 조교가 알려줘요) 그런데 그모습을 보고 말로하면 창피해할까봐 핸드폰에 글자 찍어서 "위에 다 보여요~ 남자수강생들이 힐끔처다보네요..ㅎㅎ" 그거 때문인가??? 라고 생각했는데...뭐 그냥 집에 갔죠.
그리고 또 갑자기 평일에 기분전환 하고 싶다고 보자는 거에요. 이번에는 학교로 오라더군요. 용인외대였어요. 먼디...또 가야하나 싶었는데 솔까 외모가 진짜 예뻐서(성격이 그지같은줄 몰랐음..) 갔죠...(10개월 노력이 수포가 될뻔..) 갑자기 친구들 앞에서 저를 남친처럼 대하더군요. 솔직히 기분은 얼떨떨했지만 좋았습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저녁먹고 얘기를 좀했는데..
예쁜데 모솔인 이유가 다 있더군요. 일단 남자공포증이 있었어요. 그래서 남자랑 손도 안잡아봤대요. 그때 당시 23인가 그랬는데..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학교 다닐때 왕따였대요. 친구들이랑 같이 잘 못어울려서 주로 친여동생이랑 놀았다고 하더군요.. 그래..뭐 그럴수 있지 내동생도 학교 적응못했으니 이해하자..그랬는데..
그 성격이 지금도 있대요... 대학다니면서도 진짜 친구는 없고 수업때 잠깐 아는 사람밖에 없대요..그리고 집에서 가정폭력이 심해서 뭔가 생각이 삐뚤어져있더라구요. 그리고 유럽에 대한 로망이 엄청 심해서 한식은 또 안먹고.. 하..뭔가 오래 못만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도 물어봤어요. 내가 없는 말 하는 사람도 아니고, 솔직히 학원에서 남자수강생들이 이쁘다고 다 눈독들이고 입에 오르내리고 하는데.. 남자들 대쉬 안받아봤냐고요. 연애경험 정말 없는 거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봣죠.
그녀의 대답인 길가다 헌팅은 많이 받아봤는데,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라서 왜요? 이러고 되게 경계하면서(남자공포증있으니..) 대답하니까 다들 그냥 가더래요. 그리고 그동안 계속 남자들이 두려워서 사귀지 않았구요. 그래서 나는 왜?? 남자로 안보이나?ㅋㅋ 라고 했더니 알게 모르게 옆에서 챙겨주고 그래서 뭔가 믿음이 갔다나 뭐라나.. 저도 맘에 있었기 때문에 부인하지는 않았어요.
그러고 몇번의 데이트를 더했죠. 어느날 영화를 보러가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캐러비안의해적3였나.. 저는 이제 좀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는데 깜놀하면서 뿌리치더군요. 내내 분위기 별로였고, 영화보고 나와서도 조니뎁이랑 외국배우들에 대해서 찬양하는데 거의 매니아 급이라 저랑 대화가 잘 안통했어요. 그 뒤로 헤어졌죠 뭐...ㅋㅋ
아무튼 예쁜데 모솔인사람은 분명히 있습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남자공포증이 굉장히 심하거나, 스킨쉽에 극단적으로 민감하거나, 아픈 어린기억이 있어서 사람들과 잘 못어울리는 경우로 나뉘는 것 같아요. 이런 여자는 아무리 예뻐도 남자들이 접근조차하지 않죠. 만나도 피곤하니까.. 하지만 친구말들을 들어보면 진짜 예쁜고 성격도 좋은데 남친있겠지? 난 안되겠지? 라는 마인드로 남자가 안붙는 여자도 있다고 합니다. 음...너무 예쁜것도 안좋은것 같아요.ㅋㅋㅋ 그러므로 저는 조금 못생겨지겠습니다..?(뭐라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