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아시나요? 저는 처음 듣는 용어였는데요. 알아보니까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 아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용어를 싫어합니다. 왜냐구요? 괜히 말만 어렵게 만들어서 모르는 사람과 정보의 격차를 만들기 때문이에요. 얼마전에도 아버지께서 레임덕이 뭐냐고 물어보시는데, 정말 알고보면 별거아닌데(대통령 임기말 권력약화현상) 말만 어렵게 해서 있는 척하는 지식인들이 미웠거든요. 그래서 이 블로그로 그런 정보의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저의 작은 발악같은 것인 셈이죠.ㅋ
공상허언증이라는 말은 대충 무슨 뜻인지 감이 오시죠? 쉽게 말해서 있지도 않은 얘기를 헛소리를 하는 습관을 말합니다. 리플리라는 말고 공상허언증이라고만 해줘도 고등학교 졸업이 대부분인 우리 부모님세대가 이해하기 좀 더 쉽지 않았을까요? 음..
■리플리 증후군의 유래
이 증후군이 유독생기는 사람들은 주로 무언가 달성하고 싶은 욕망은 큰데 능력은 없는 사람에게 발생합니다. 한마디로 무능력한데 있는척하고 싶어하는 허풍이죠. 쉽게 말하면요. 그래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거기에 자신의 끼워넣어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증상을 말해요. 그러다가 결국 그 허풍속의 환상적인 인물이 바로 자신이라는 착각에 빠져버려서 자기최면에 걸리는 심한 허풍증상이죠.
리플리라는 이름이 붙게 된것도 정말 별거아닌 이유에요. 미국의 소설책중에서 '재는있는 리플리씨'라는 책이 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이런 공상허언증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부르게 된 것입니다. 정말 별거없죠? 이런 별거 아닌 것은 지식인이라 하는 사람들은 뭐가 많이 아는 것 처럼 어려운 영어용어를 내밷죠.. 참 꼴불견..(물론 그중에 훌륭한 지식인도 있겠지만..)
참고로 이 책은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 알랭 드롱이 연기하면서 이 증후군도 많이 알려졌다고 하네요.
■실존했던 리플리 증후군 사례
해외에서는 러시아 왕조에서 마지막 황녀 아나스타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이 사람이 죽은 뒤에 엉뚱한 사람이 자신이 아나스타샤라면서 우겼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안나 앤더슨이라는 사람인데 자신이 아나스타샤라고 뻐김) 그런데 당연히 사람들이 무슨 멍멍이 소리냐며 뭐라고 했고, 법원에서도 거짓말이라고 판결내렸는데도, 미국까지 가서 이름까지 바꾸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유전자 감식까지 해서 아니라고 판명이 났는데도 끝까지 자신이 러시아 마지막 황녀라고 주장하며 죽을때까지 살았다고 하네요..ㄷㄷㄷ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장면같이 않나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꽤 있었죠. 가장 최근에는 클라라씨가 허언증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기사를 접했었고, 예전에는 이병헌씨와 썸씽이 있다던 여자가 끝까지 자신이 맞다고 뻐겼죠.(그런데 최근 이병헌씨 관련한 기사를 보면서 여자말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또 세월호 관련하여 홍 모씨가 헛소리해서 큰 물의를 일으켜 구속되었구요.
또한 사기꾼들한테서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노숙자생활을 하는데 큰 건물주처럼 행동하고 다니며 남의 등쳐먹는 사람들의 경우가 대표적이죠. 이런 사람들은 사기를 치기위해 어떤 역할을 계속 연기해야하니까 그러다가 자기 최면에 걸리는 경우라고 하네요..
연기자의 경우에도 리플리 증후군에 걸리기 쉽습니다. 메소드연기도 영화속의 삶을 살아가야하다보니 본래 자신의 정체성과 혼란이 올수도 있다고 하네요. 연기자는 정말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든 직업같습니다.
■이와 관련된 심리학 이론 - 인지부조화
이렇게 자신이 어떤 인물이라고 완전히 차각하면서 허언증을 내밷는 행위는 심리학적으로 인지부조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또 갑자기 말이 어려워졌죠? 이것도 알고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표리부동이라고 생각하면되요. 걷다르고 속다른 상황이 발생했을때 내가 받는 스트레스적인 상황을 인지부조화라고합니다.
예를 들면 한 남자가 늘 반듯하고 혼전순결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떠벌리고 다녔어요. 그런데 사실은 음탕하고 음란한 사람이었던것이죠. 그런데 이 모습을 들켜버렸어요. 그러면 평소에 혼전순결을 지킨다고 말한 자신의 태도와 실제로 음탕했던 행동간의 모순이 발생하죠? 그러면 인간은 보통 스트레스와 불쾌감을 느껴요. 문제는 이 행동을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하고 행동을 다시 정숙하게 바꿔야하는데, 그렇지 않고 상대적으로 바꾸기쉬운 자신의 정숙하다고 한 '태도'를 바꿔버립니다. 즉, '사람이면 이성간에 성적 욕망은 자연스러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 행동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행동에 자기합리화를 해버리는 것이죠.
학계에서는 이런 인간의 태도를 '악의 얼굴'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면때문에 인간이 한편으로 악한 면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게 되는 내면안의 결점같은 것이죠. 실제로 잘못을 인정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니까요. 최근 땅콩 사태만 해도.. 잘못은 인정하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복수니 뭐니 말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렇게 다지면 옛날에 성인군자들이 왜 대단한지 알것 같기도 하네요.
■리플리 증후군의 치료
무엇보다 자신이 틀릴 수 있다고 의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자기자신을 너무 믿고 절대 자신은 틀리지 않았다는 자기최면과 확신에서 나오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주변사람의 말은 씨도 안박힙니다. 때문에 정신의학과에 가셔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의사가 있겠습니까?ㅎㅎ
종교가 점점 무너지고 무신론자들이 많아지면서 믿을 것은 자기자신 뿐이나는 신념이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이때문에 이런 허언증 증상도 많아진다고 생각해요. 이럴때일 수록 논어나 맹자 같은 고전 인문과 철학책을 읽으면서 타인의 생각도 인정할 줄 알고 자신도 언제나 틀릴 수 있다는 자세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