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하지 못한 여자를 보고 화냥년이라고 부르는 비속어가 있죠.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쓰는 이런 단어도 알고보면 슬픈 역사가 있답니다.
화냥년의 숨겨진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병자호란 당시에 청나라 군대가 조선을 침략하였습니다. 그리고 삼전도의 굴욕을 맛보았죠. 인조가 조선의 왕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전쟁에 패배한 조선의 여인들이 무수히 청나라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이 끌려간 여인들을 구출하기위해서는 일정량의 돈을 지급해야했습니다. 당시에 거의 조선의 여성이 씨가 마를 정도로 많은 사람을 포로로 데리고 갔기때문에 국가적차원에서 또는 개인적 차원에서 거금을 들여 우여 곡절끝에 청나라에 끌려간 조선의 여인들은 조선으로 귀향하게됩니다.
그녀들을 "환향녀"라고 불렀습니다. 돌아올 환에 고향향자를 쓴것이지요. 집으로 돌아온 그녀들은 환대받지못했습니다. 청나라군사에 의해 겁탈을 당하거나 모욕적인 일을 하고 왔기때문에 행실이 정숙하지 못하다는 편견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녀들도 살려고 한 일이거나 강제로 당한 일인데 고향에서 반겨주지도 않는다니...ㅠㅠ
그렇게 환향녀들은 천대받으며 화냥년이라는 비속어로 오늘날 자리매김한것입니다. 아픈 역사죠?
요즘엔 잘 쓰지않는 단어이지만 화냥년의 숨겨진 사연을 말씀드려보았습니다. 이런걸 알아가다보면 우리가 쓰는 언어 그자체가 역사임을 느낍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