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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12. 22:16

자기소개서 예문 입장바꿔서 봐라

자기소개서 예문이 필요하신 여러분은 고등학생인 경우에는 학교추천제도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겠군요. 취준생의 경우에는 이제 갓 4학년이 된 분들이 첫 자소서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감이 안와서 찾을 수도 있구요.

한때 스펙이나 시험 성적이 우선시 되었지만, 요즘에는 자소서를 보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은행입니다. 금융권이라고 묶어서 보면 안되서 은행의 경우에는 영업력이나 지루한 일상을 잘 극복할 수 있는 인재인지 등을 봅니다. 영어는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아예 토익을 쓰는 곳이 없는 곳도 있답니다. 



아무튼 첫 자기소개서는 누구에게나 고역입니다. 저는 누구의 차남으로 태어나서 어디에 살았고.. 이런 방식으로 쓰는 사람도 정말 있습니다. 처음이니까 이럴 수 있고요. 이해합니다. 저도 그동안 100개가 넘는 자소서를 쓰면서, 취업난을 실감하고 또 자소서의 중요함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동안 자소서 책만 3권을 사서 읽었구요. 첨삭 받은 사람도 9명정도 됩니다.


그 결과 정말 서류통과 헬인 EBS PD같은 직무에 자소서만으로 서류통과를 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기존에 인터넷에 널린 합격자소서나 자기소개서 예문은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거의 첨삭 전의 자소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구요? 사람들이 제 자소서 첨삭해달라고 인터넷에 올리거든요. 그래서 엉망인 자소서가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합격 자소서를 구했다고 해도 자신에게 100%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동안 제가 경험했던 것들과 여러 책의 지식과 첨삭인의 조언을 종합하여, 기본적으로 이렇게 쓰면 평균은 간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자소서는 자기를 소개 하는 것이 아니다.

제가 그동안 첨삭이나 책이나 인사팀장님께 얻은 정보로는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자소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뭐냐고 여쭤봤더니, 보이지 않는 이력서라고 하신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소서쓸때, 자신의 경험이나 그런것 솔직하게 쓰죠? 그런데 이것도 회사가 원하는 것만 써야한다는 것이죠. 이력서에 있는 자격증 란처럼요.

게임회사에 지원하면서 자격증에 금융자격증까지 넣으시는분들 있죠? 제가 바로 그랬습니다. 저는 자격증이 11장이에요. 쓸데없이 많지만.. 그래도 그동안 노력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서 넣었는데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몇군데에서 연락이 오긴하지만, 큰 기업의 경우네는 애초에 서류에서 걸러지거나 마이너스에요. 


기업은 감정적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뽑으려고합니다. 기업에서 이런 사람 뽑아라! 하면 딱 그런 사람만 뽑는 것이죠. 라고 인사팀장님이 그러셨어요. 그럼 기업이 원하는 것이 뭐냐구요?

이런식으로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소서 보는 분들은 수백개의 서류를 보는데.. 이렇게 일관된 서술에 관심을 줄까요?

2. 직무분석부터해라.

자기소개서 예문을 찾는 사람들은 실상 그 일이 뭔지도 모르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막상 제약회사 영업직이 뭔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게임회사는 QA라는 직무가 게임 테스트 하는 곳이라는 것 정도로 막연하게 알고 있고 그렇죠. 그런경우에는 자소서에서 지원동이나 직무에 대한 얘기를 할 거리가 없어집니다. 빈약한 자소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몇 가지 분야에 집중하여(관심있는 분야) 직무이해를 확실히 해둬야합니다. 방법은 카페 커뮤니티나 선배나 지인의 현장 조언을 듣는 것이 좋아요.

3. 비정량적 정보를 정량적으로 기업은 평가한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요. 자기소개서는 하나의 글입니다. 숫자로 평가하기가 애매하죠. 그런데 기업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이런 글을 숫자로 수치화합니다. 점수를 매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점수를 많이 받으려면 기업에서 점수매기는 항목을 알아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소서 평가 항목이죠. 그런데 대부분 지원자들이 이 평가항목은 생각하지 못하고, 자소서 질문대로 충실히 대답하기 바쁩니다. 이런경우 거의 서류통과를 기대하기 어렵죠..


그럼 자소서 평가 항목은 무엇일까요? 회사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기업 홈페이지에 거의 다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재상이죠. 당연한 소리처럼들리겠지만 끝까지 들어보세요. 인사팀장님의 강의에서 그분이 다른 인사팀 사람을 만났는데, 고민을 털어 놓았다고 합니다. " 우리 회사에서 이런 사람을 뽑겠다고 인재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왜 이상한 자소서가 많이 보이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저도 한방 먹었죠. 너무 자신은 잘 난사람이고 능력있다. 뽑아줘. 이런식으로만 쓰니까 스펙이 높은데도 서류통과를 못하는 현상이 생기는 거라고 인사팀장님이 그러셨습니다. 인재상 꼭 빼놓지 마세요.

그리고 다른 평가항목은 직무연관성입니다. 영업직이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인간관계간은 요소를 많이 보겠죠. 또 개발직이면 관련 경험이 있는지와 소기의 성과를 이룬 것이 있는지를 볼것입니다. 그렇게 평가항목이 5~10개 정도 만들어지면, 자소서를 인사팀사람들이나 실무 팀장들이 하나하나 봅니다.(일부대기업은 스펙에서 거름) 그런데 그 많은 것을 언제 다보나요? 막상 자신의 아들 딸들이 취업하는 것도 아닌데요. 그렇게 열심히 보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4. 보는 사람 입장에서 써라.

공채시즌에 인사팀 1인당 거의 몇백장의 자소서를 봐야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걸 다볼까요? 사실 30초안에 서류통과가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간혹 자소서항목중에 1번 문항이 굉장히 짧은 경우가 있어요. 100자 이하로 쓰라는 경우죠. 이것은 서류검토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을 써야한다는 뉘앙스가 큽니다. 처음에 몇개 답변을 보고 얜아니다 싶으면 넘어가는거죠. 뒤에 지원자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보는 사람입장에서 너무 평범해도 안됩니다. 평범하는 말 자체가 이런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죠. 검토자는 글 읽다가 감흥이 없으면 바로 넘어가버립니다..

또 우선 간결해야합니다. 문장이 길면 안되요. 한번 스윽 읽었는데 문장이 이해가 안된다? 그럼 그냥 심한말로 탈락입니다. 아직도 볼 자소서가 몇 백장은 남아있고, 이걸 다 평가해야 집에가거든요. 지원자는 넘쳐나니까 한 두명쯤 버리는거야 신경쓸일도 아니죠.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첨삭받을때 가장 먼저 물어볼 것이 자소서 내용이 쉽게 이해가 가느냐는 질문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어야. 자소서로서 절반은 갖춰진것입니다. 스킬적으로는 주어와 술어가 혼용되면 안되고, 문장은 짧게 끊어 씁니다. 

5. STAR 를 써라.+ 두괄식

자소서 많이 써본사람은 아는 단어인데요. 별이 아니라 Situation Task Action Result 입니다. 이런 순서대로 자소서를 쓰라는 것이죠.

특히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유리합니다. 어필할 수 있는 게 많으니까요. 역으로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방식을 적용하기가 힘들수 있어요. 대개 학교에서 공부만 열심히 한사람들입니다. 학교수업외에 자격증 공부나 노는것 밖에 안떠오르니까요..(그리고 군대..)

두괄식으로 쓰란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 두괄에 자신이 처했던 상황을 한줄로 간결하게 정리해서 넣습니다. 구체적인 숫자가 있으면 더 좋습니다. 예를 들어


1) 2012년 서울대학교 광고홍보공모전에서 팀으로 참가하여 3위를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2) 대학 3학년 때, 월세비가 밀려서 곤경에 처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식이죠.


그다음에는 어떤 일이 있는지를 언급합니다. 내가 취해야할 문제들이죠. 그리고 난뒤 여러분이 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씁니다. 이부분이 사실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곳이니까요. 그리고 결과가 좋았던 나빳던 그 경험으로 무엇을 배웠고, 이점은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하겠다라고 연결해주면 좋습니다.

6. 이 모든 과정에 앞서서 정말 자신을 돌아봐야합니다.

자기소개서 예문을 보는 분들은 대개 첫 자소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무작정 기억에서 경험을 끄집어 내려고하면 갑자기 생각이 안납니다. 자신이 지나온 과정을 쭉 워드나 엑셀로 정리해봐야합니다. 그런데도 기억이 안날꺼에요. 그럴때는 집에 앨범을 보세요. 또 과거에 자신이 받은 상장을 보세요. 아니면 싸이월드나, 집에 구석에 짱박혀있는 책이나 음악시디 등등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것들을 총동원하세요.


처음에는 굉장히 쓰기가 싫을 꺼에요. 너무 기니까요. 적어요 25년의 삶을 정리하는 것인데, 15세 부터 적는다고 해도 10년동안 내가 경험했던일은 무수히 많죠. 정확히 언제인지도 잘 모르겠고(특히 알바 기간같은거..) 또 하루만에 써지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자소서도 하루만에 써질 수가 없습니다. 그게 가능한 사람은 복붙하는 것이나, 기존게 경험이 잘 정리된 분들이에요. 아무 베이스도 없이 쓰려면 정말 시간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하루에 마감하는 기업은 3~4개씩이에요. 복붙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수도 생기고요. 그러니 자신의 과거 경험을 싹 정리 해놓으시면 거기서 자신이 필요한 경험만 골라서 쓸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기업이 자소서에서 어떤 역량을 평가 할지 항목으로 만들고 그 항목에 맞는 경험과 이력서 스펙을 끄집어내서 직무연관성까지 연결시켜야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글자 몇개 쓰는 거지만,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또 이런 노력을 하는데도 떨어지는 사람이 워낙많으니 좌절하는 것이구요. 거의 몇주동안 첨삭받고 공들였는데 허탈하게 탈락받는 사람의 심정을 아시나요?ㅠㅠ



아무튼 일반적인 취준생은 거의 이렇게 쓰고 있답니다. 합격자랑 구분되는 점은 경험의 질이 좋거나, 특히 경력이 있거나, 아예 아주 참신하거나 하는 경우에요. 핵심은 서류평가하는 사람을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이해되기 쉬우면서도 회사에 필요한 평가 사항에 딱맞는 자소서! 그걸 만드셔야합니다. 인터넷에 있는 예문 너무 믿지 마세요. 어느 군인이 자신의 총을 적에게 주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