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관계는 참 아리송해요. 처음에 사귈때만 해도 서로 좋아서 안달 났는데, 이것도 1년 2년 햇수가 넘어가면서 시들해지죠. 그러다가 여친이 헤어지자라고 하는 말까지 듣는 이별의 위기 상황이 오곤하는데.. 사실 무조건 남자 잘못이라고 할 순 없지만, 눈치없는 남자 잘 못이 큰 경우가 많더라구요.(근데 저도 남자..ㅠ)
■ 오래 사귀었는데 헤어지자는 경우
사람을 사귀면 4계절을 겪어보거나 혹은 같이 여행을 꼭 가보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서로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알기위해서는 시간과 다양한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1년이상 사귀었다면, 서로에게 익숙하고 오래사귈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하지만 평생 같이 할 것만 같았던 연애생활도 여친이 헤어지자 한마디만 하는 순간에 급속도로 냉각되고 깨어집니다. 여자는 등돌리면 얄짤없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하면 갑작스럽게 이별통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전 부터 계속해서 고민하고 여러분에게 신호를 줬는데, 답이 없으니 여친이 맘을 완전히 닫아 버리는 것이죠.
여친이 어떤 신호를 줬나구요? 사실 남자가 눈치채기엔 어려운 아주 작은 부분이 변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카톡에 남친이름에 하트가 있었는데, 어느날 하트가 없다던가.. 아니면 핸드폰 주소록에 여러분이 남자친구가 아니라 이름으로 저장되어있다던가.. 하는 것들이죠.
또 데이트를 하더라도 여친이 그날 기분이 안 좋은데 나에게 뭔가 맞춰준다는 느낌이라던가.. 우리 같은 평범한 남자들은 별로 개의치 않고 지나치는 것들이 여친이 보내는 신호였던 거죠. 저도 바보 같이 그걸 눈치 채지 못했어요. 그래서 전여친에게 더더욱 미안하고 괴로운 순간도 많았죠..
그럼 여친이 헤어지자 할때 여러분이 고민할 2가지는 무엇일까요?
바로 '관심'과 '배려'에요.
■1.관심
생각보다 여러분의 여친이 바라는 것은 크지 않아요. 여러분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인간관계적으로 출중한 사람이 되면 좋겠지만, 그런거 꼭 안되어도 되요.
그냥 여친에게 있어서 최고로 든든한 남자가 되면 되는 거에요. 여자친구는 남친이 늘 자신을 걱정해주고 보호해주고 하길 바래요. 남녀 성차이까지 언급하기는 싫지만, 여자들의 성향은 의존적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여러분이 여친 연락도 잘 안받고, 여친이 지난 번에 얘기했던 것도 잊어버리고, 여친이 연락하기전에는 먼저 연락안하고, 여친이 혼자서 집에가는 길인데, 걱정의 전화 한통도 없고..
예를 들면, 여자들은 하교하거나 퇴근할때 혼자서 어두운 길을 가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해요. 그래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연애를 시작하면, 남친에게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우리 눈치없는 남친들은 여친의 연락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중한 순간인지 모르고 안 받거나, 여친이 집에 혼자서 쓸쓸히 이미 들어가버리고 난 후에 뒷북 연락을 하는 경우가 많죠.
물론 남자들도 나름 바쁠 순 있어요. 그리고 일때문에 연락 안되는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여친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유토피아적으로는 여친은 남친이 일보다 자기를 더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답니다. 현실적인 것 때문에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죠..
그러니 여친에게 관심을 늘 표현해주세요. 무엇보다 '연락'에 대한 부분을 소홀히 하지마세요. 연애를 하면서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이랍니다.
■2.배려
여러분이 생각하는 배려는 무엇인가요? 의자 밀어주고하는 그런것들? 물론 그것도 될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엔 여자친구들이 원하는 배려는 '여친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에요.
대표적인 것이 아까 말한 연락에 대한 부분이에요. 즉, 관심도 배려 속에 포함된다는 것이죠.
그밖에는 여친을 민망하게 만들지 않는거에요. 여친과 함께 모임에 참석했는데,여친 혼자 두거나 챙겨주지 않는 것들이죠.
또 남자친구가 마이웨이인 경우에요. 즉, 자기 할일에만 집중하고 여친에게 신경을 못써주는 것이죠. 이것도 관심에 속하지만, 여친 입장에선 배려가 없다고 느껴요.
또 다른 예로는 성관계를 가지고 있다면, 어느 순간부터 여친이 회의감이 드는 순간이 와요. 이 남자 나와 자려고 만나나? 하는 것들이 대표적이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남친이 의문을 해소해주지 않고, 여친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배려가 없는 것이에요.
어렵죠.. 하지만, 연애횟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꺼에요. 이런게 여자에게 있어서 '배려'구나 하는 것들을요..
마지막으로 남친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여친이 헤어지자라고 해서 멘붕인 사람도 있을 꺼고, 까짓거 헤어지지 뭐 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꼭 여친 잡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헤어지고 나면 알 꺼에요. 다시 연애하기 쉽지 않고.. 사귈땐 몰랐지만, 전여친만큼 나와 맞고 좋았던 사람은 없었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