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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1. 17:52

작곡가 수입 총정리~!

드라마 아이돌과 함께 한류를 타고 있는 것이 바로 음악이 아닐까 싶은데요. 뜨거운 형제처럼 작곡으로 대박난 사람들이 있어서 작곡가 수입이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정보를 추려봤어요.

요즘은 음반 시장이 아니라 음원시장이라고 하죠. 앨범을 잘 안만들고 디지털로 음원만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곡을 하나 만들면, 작곡가, 편곡자, 작사가, 실연자(악기 및 가수) 가 나눠먹는 구조입니다. 작곡가와 작사가가 의외로 비중이 비슷하구요. 최근에는 작곡가 비중을 좀 더 늘려주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문제는 작곡가 수입이 예전 앨범 판매할때가 더 좋았다는 거에요. 조금만 생각해보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 앨범 단위의 판매는 슈퍼로 치면 묶음 상품과 비슷해요. 옜날에는 앨범을 내면 타이틀곡이 1~2곡 되고 그걸로 활동을 하죠. 하지만 나머지 곡들은 묻혀요. 하지만 앨범 구매를 해야 곡을 들을 수 있다보니까, 묻힌 곡들도 같이 파는 효과가 나타나요. 그래서 유명하지 않는 작곡가라도 기회가 생기면, 수록곡으로 수익 창출이 어느정도 되었어요. 그러다가 묻힌 곡중에서 다시 뜨는 곡들이 있기도 하구요. (대표적인 사례가 스페이스A의 again)

당시 앨범 1장이 12000원 정도에 12~20곡 정도 들어있었어요. 이때는 앨범이 많이 팔리면, 수록곡으로만 실린 신인 작곡가 수입도 짭짤한 구조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음원으로 바뀌면서 대박이 나는 곡이 지엽적이고, 몰리는 현상이 생기면서 수익도 줄게 되었어요.


우선 음악 제공 사이트에서 최소한 100위 안에 들지 못하면 괜찮은 수익 물건너 간것이라고 보면되요. 그만큼 음원시장도 실검과 순위에 목매다는 형국이 되어서 특정 음악에만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생기고 있어요. 또 타이틀 곡의 힘이 더욱 강해져서 단순히 수록곡으로는 수익 내기가 힘들어요.

유통구조도 문제가 있어요. 음원을 유통하는 회사에서 상당 부분을 가져가기 때문에, mp3 1곡을 받으면 대략 50%가 저작권료로 갑니다. 그걸 다시 작곡가, 작사가, 편곡자, 실연자(가수포함)들이 나눠먹는 구조에요. 보통 1곡이 600원이니까 누가 1곡을 저장하면, 작곡가는 100원 정도 받는 것이죠.

그런데, 요즘에는 mp3보다 스트리밍을 많이 해요. 저장하면 용량도 부족하고, 관리도 귀찮으니 그냥 실시간으로 듣는데... 그런데 여기도 문제가 있어요. 유통사(멜론, 지니뮤직, 네이버 뮤직, 다음 뮤직 등등)에서 호객을 해야하니까 월정액 무한 스트리밍으로 달마다 몇천원만 내면 무한으로 들을 수 있어요.



이러다보니까 무한 스트리밍 고객이 많아질 수록 작곡가 수입은 더더욱 떨어지게 되요. 매달 내는 돈은 7000원인데, 이걸로 식당 같은곳에 하루종일 틀어놓으면? 7000원이 쪼개고 쪼개져서 곡당 들어가는 저작권 료가 엄청 작아지는 것이죠. 이마저도 유행하는 곡위주라서 안유명한 곡은 더 수익이 팍팍해져요.

그런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가 되다보니까 요즘에는 월정액 금액을 상향하고, 1번 듣는데 몇십원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어요. 200번 들으면 몇천원 이런식이죠.. 이런 방식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긴 하지만, 음악 저작권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필요하기도 해요.

스트리밍이 1번 이루어지면 저작권자에겐 4~7원 정도 들어가요. 이것을 또 작사, 작곡, 실연자들이 나눠먹어요.. 한 기사에 따르면 소녀시대 곡이 1번 스트리밍될때 멤버당 0.1원이 들어온대요..ㅠㅠ 유명가수도 이런데.. 인디 가수는 더 하겠죠.. 그래서 작사, 작곡, 실연까지 다하려는 뮤지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노래는 좋은데 그저그런 가사로 묻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곡가 수입이 매력적인 이유는 언제 내곡이 빵 터질지 모른다는 거에요.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란 곡도 갑자기 뜨면서 한숨 돌릴 정도의 큰돈을 벌었을꺼에요. 또 방송에서 회자가 계속 되면서 몇년이고 몇십년이고 가끔 나오게 되면 또 돈이 들어오겠죠. 이게 저작권 수입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박중훈 씨가 예~전에 라디오스타라는 영화에서 비와당신 이란 곡을 불렀는데, 지금도 매달 몇십만원씩 들어온대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저작권료가 음원이 스트리밍되고 팔리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방송에서 쓰거나 행사에서 쓰일때도 저작권료를 내고, 가장 큰 부분은 노래방에서 한번 부를때마다 카운팅이 되어서 일정 저작권료가 들어와요.

한가지 예로, 작곡가저작권협회에 가보시면 회장은 매달 수익 공개를 해요. 전에 한번 가봤는데 회장이 장윤정의 어머나를 작곡하신 분인데, 그분도 매니저로 활동하다가 작곡한게 떴는데, 매달 저작권료가 500~1000만원 정도 들어오더라구요. 그런 히트곡 하나만 있으면(노래방에서 많이 부르는) 돈걱정은 없다는 것인데.. 그게 인디 뮤지션은 쉽지가 않죠..ㅠㅠ

즉, 작곡가로 돈을 많이 벌려면,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곡을 쓰면서, 작사까지 하면서, 직접 부르고 연주하고... 하면서 꾸준히 하나가 몇곡만 확 뜨면 생활비 정도는 걱정없다 뭐 이런...건데 현실은 굉장히 어렵답니다.. 옥상달빛의 경우에는 하드코어 인생아라는 곡으로 인지도를 조금 얻다가 방송에서 수고했어 오늘도란 곡을 쓰면서 급 유명해져서 인지도와 수입이 생겼죠.. 혁오도 무한도전으로 확 떴고..



아무튼 돈만 보고 음악을 하면 복권 당첨을 노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진심으로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난해도 꾸준히 자신의 소신대로 음악활동을 이어가다가 행운이 찾아오게 되는 경우가 많은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