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오랫동안 짝사랑만 하며 모쏠남으로 살다가 드디어 극복하고 연애를 몇번 할 수 있었는데, 아마 여기 오신 분들도 대부분 여친 사귀는법을 몰라서 고백해도 차이고, 사귈 엄두도 안나고 어디서 만나야하는지 감도 안잡히고..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험에 근거해서 여자친구를 사귀는데 가장 중요했던 5가지만 언급해 볼까한다..
1.깔끔하고 무난하게 스타일링하라.
남자는 키가 커야하고, 몸이 좋아야하고, 잘생겨야하고, 스타일도 좋아야하고... 사실 이런거 다 따지면 절대 못사귄다. 이정도면 거의 연예인 급인데.. 여자들 눈이 무조건 적으로 높지는 않다. 하지만 외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깔끔, 청결, 무난함 이다.
물론 여러분들도 잘 씻고 그러겠지만.. 여친 사귀는법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다. 콧털이나 면도, 귀지, 비듬 뾰류지 등등을 깔끔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다리털도 왁싱하는 사람들이 많긴하지만.. 그냥 여름에 냉장고 바지라고 해서 길지만 시원한 바지를 입자. 모든 여성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바지를 입은 남자에게서는 섹시함을 못느끼는 여성들이 많은 편이고, 다리털을 싫어하는 일부 여성도 있다. 따라서 여름에 9부바지나 시원한 긴바지를(재질이 얇고 통풍 잘되는 바지가 있다.=냉장고 바지) 입자.
상의는 남성미를 이끄는 셔츠가 좋다. 물론 사귀고 나거는 티셔츠를 입든 후드를 입든 상관이 없는데, 처음에 이성에게 매력 어필을 하려면 남성미를 보이는게 중요한게 그게 바로 셔츠이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는 싫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인정하는 남자 호감 스타일은 하늘색 셔츠, 검은바지, 시계, 목걸이지갑, 깨끗한 구두나 신발, 비교적 짧고 깔끔한 헤어스타일 정도이다. 옷 스타일링 색깔은 여러가지 색이 섞인것 보다는 단색 위주로 3~4가지 색으로 해준다. 그러면 코디하기도 쉽고, 무난한 인상을 준다. 물론 몸매도 가꾸면 좋다. 왜냐하면 셔츠나 이런 세미정장룩은 몸매가 좋을 수록 빛이 난다. 적어도 표준체중까지는 유지하자.
2.여자를 만나러가자.
이제 여친 사귀는법을 적용하기 위해 여성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참고로 연애를 하고 싶으면 가장 먼저 던져버려야할 것이 '귀차니즘'이다. 귀찮음이 몸에 배어있으면 그 연애는 성공할 수 없다. 대부분 학교-집-친구들과 한잔 이정도의 생활만 반복이 되는데, 남중 남고 공대 이런식이면 여자볼 확률은 더 낮아진다.
그렇다면, 학교 외적인 것에 시간 투자를 해야한다. 동아리, 대외활동, 학원, 봉사활동 등이다. 남고애들이 여친을 사귀는 기적을 행할때가 있는데, 대부분 둘중 하나이다. 남자가 좀 노는 사람이거나, 또는 완전 교회오빠라던가.. 아니면 그밖에는 학원에서 사귀는 경우가 많다. 20대라면 봉사활동도 좋다. 젊은데 시간도 좋은일에 투자하고, 경험도 쌓고 괜찮은 여자가 있으면 사귀어도보고.. 다만 아래에 기술할 몇가지를 염두하자.
3.여자와 대화할때 마음가짐
먼저 여자도 그냥 사람이다. 신성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모솔남들이 가장 먼저 벽에 부딪치는 것은 바로 여자를 앞에두고도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가지 못한다는 점과, 너무 여성을 어려워해서 살짝 피부만 닿아도 기겁을 하면서, '날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하진 않을까?'라며 걱정한다는 것이다.(사실 이런 증상은 여성에게도 많다.)
따라서 처음부터 '이성이다. 여자다. 잘하면 내 애인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말고, '가볍게' 친구, 동료로써 대하는 것이 여친 사귀는법 핵심이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여자들이 많은 곳을 가서 여러명의 여성을 마음에 품겠지만, 그중에서 여러분의 여친이 되는 사람은 1명뿐이고 확률도 낮다. 대부분 실패할꺼라는 마음을 가지고 행해야한다는 거다. 처음부터 올인은 금물이다. 그런데 말이 쉽지 마인드컨트롤이 잘 안된다. 그러니 일단은 여성과 말을 섞어라 어버버대라. 그렇게 몇번 후회되는 경험을 하면, 고치려고 노력하게 된다.(그게 나..)
또 여자도 남친을 사귀고 싶어한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기 때문인데, 다만 여자가 이쁘고 인기 많은 스타일이면 성공확률은 더더욱 낮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눈을 조금만 낮추면 성공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왜냐하면 당신도 흔남이고 그 흔녀도 남친을 사귀고 싶거든..
4.썸을 타기까지 과정
대화도 섞고 이제 편하게 말하는 사이 정도 되었으면, 남성미와 자신의 매력을 보여줘야한다. 여기서 매력이란 당신이 잘났다는 것을 보여주라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그녀에게 친절하라는 것이다. 아주 세세한 배려를 습관으로 몸에 깃들도록 해야한다. 늘 손수건 정도는 가지고 다니면, 유용한데, 여성이 지저분한 곳에 앉아야할때 손수건을 깔아주거나, 울거나 할때 주거나 등등.. 쓸데가 많다. 또 작은 물티슈나 휴지 같은 것도 가지고 다니면 필요할때 챙겨줄 수 있다. 즉, 세심한 배려남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문을 먼저 열어준다던가, 길을 걸을때 그녀는 안쪽으로 걷게 하고 자신이 차도쪽을 걷거나, 옷이나 머리에 잎사귀나 뭐가 묻었으면 떼어준다던가, 그녀가 혼자서 뭘 열심히 하고 있으면 음료수 한캔 사다 준다던가, 정말로 그녀를 사랑한다면, 계속 옆에서 보고 챙겨주고 싶은게 샘솟는다. 그걸 맘으로만 삭히지말고 실천해보자. 처음에만 쑥쓰럽지 몇번하다보면 얼마나 멋진일인지 나중에 알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내가 이성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그렇게 그녀가 내게 호감이 생기도록 하는데, 너무 올인적으로 잘해줘서는 안됀다. '이 오빠가 내게 마음 있구나!' 가 아닌 '이 오빠 마음이 뭐지? 내게 관심있는건가? 그냥 챙겨주는건가?'를 생각하게 해야한다. 즉, 당신이 그녀를 좋아한다는 확신을 주어버리면 그건 썸이 아니다. 어장에 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긴가민가한 상황을 만들면 그건 썸이다. 이런 썸까지 가야한다.
5.고백하는 과정
여기가지 오느라 고생했다 제군들, 이제 여친 사귀는법 마지막 단계인 '고백'이다. 썸을 타고 있으면 둘이서 분위기가 좋을 것이다. 이때 둘이 같이 데이트를 해야하는데, 가장 무난한게 영화나 공연, 혹은 가벼운 식사이다. 물론 '데이트 하러가자^^'이러면 당신은 눈치가 없는 것이고.. 그냥 '가볍게' 이번주 개봉한 영화 혼자보기 그런데 같이보러가자는둥 명분을 만들어서 둘이 있는 시간을 만들어라.
그렇게 둘이서 함께하는 시간을 몇번 갖는다. 이때 당신은 최선을 다해서 잘해줘야한다. 맛집도 찾아서 밥도 사주고, 풍경이 멋진 곳에 가서 바람도 쐐고, 그녀의 다리가 아프지 않도록 동선도 고려하고.. 그런 세심한 신경을 쓰면서 데이트 내내 그녀가 즐거운 기억만 갖게 해야한다. 그렇게 계속 만나기면 해서도 안돼는게.. 여자쪽에서는 '이 오빠 뭐지? 이렇게 둘이서 데이트도 여러번 했는데.. 날 간보는건가?'하고 답답해하고 최악은 썸이 깨진다.. 그러니 데이트 3~5번 정도 하면, 고백을 해라.
그녀의 집앞, 헤어질때 의미있는 선물과 함께 둘이 있을때 조곤조곤 고백하면된다. 그냥 당신의 진심어린 말을 담으면된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 여자쪽에서 받아줄것이고, 당신소 모쏠을 탈출할 것이다.
말을 길게 썼지만, 당신이 여기서 기억해야할 점은... 1)처음엔 가볍게..2)그녀와 친해져서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어 경계심을 걷어내야함. 3)친해지고, 둘이서 같이 데이트 몇번을 해보고 고백을 해야함. 4)너무 튀고, 화려한 것보다는 소박하고 진실성이 담긴 이벤트나 행동이 좋다 이다..
아마 대부분 짝사랑만 하고 몇번 대화도 나눠보지 못한 여성에게 갑자기 고백해서 차인 경험이 무진장 많을 것이다. 나도 그랬고... 나는 심지어 픽업아티스트 수업같은거까지 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연애 잘하는 선배에게 진짜 연애하는 법을 배우게 된것이다.. 사랑에 정형화된 단계와 정답은 없지만.. 아예 길조차 모르는 이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